떨어진 꽃
(김선일씨 영전에)
글/윤준섭
살고 싶어요
살려 주세요
살아 돌아가고 싶어요
조국을 부르며 절규하던
핏빛 음성이 머물던 자리
한 맺인 원혼을 달래어
아버지 칠순잔치에
술한잔 따를이 누구인가 ?
줄다리기에 끌려가는
조국을 원망하며
처절히 울부짖던 한을
남의 땅에 묻은
억울한 희생 앞에
선교용 기타
반주 소리 멈추고
일순에 떨어진
그대 한 송이 꽃
죽음 보다 질긴 삶의
마지막 순간을 탄식하는
이 분노의 함성
온 백성 모두 엎드려
가슴 터지는 오열로
그대 명복을 빕니다!
0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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