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열차 글/윤준섭 세월은 화살처럼 우리 곁을 지나가 잡을 수도 없고 흐르는 물과 같이 쉼 없이 떠내려간다. 한번 통과한 역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인생열차 지나온 간이역을 돌아보면 소년 역(驛)은 오르막이라 완행열차로 느릿느릿 달렸고, 장년(壯年) 역(驛)은 평원이라 급행열차로 바깥 구경도 못한 체 사하라 사막의 벼농사 법과 에스키모인에게 냉장고 파는 노하우 전수하다가, 지천명(知天命) 역은 내리막이라 고속전철로 브레이크 없는 인생열차는 어느새 이순(耳順) 역을 휙 지나 시속 65KM의 속도로 칠순(七旬) 역을 향하여 질주하는데, 산에서 산을 못 보고 나무만 보고 내려와 좋으면 좋은 것으로 알고 싫으면 싫은 것으로 알아 반은 버리고 반만 가지고 살아온 어설픈 인생, 색깔은 꽃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삶의 색(色)소경으로 살아온 외길 인생, 지나온 길 돌아보면 지름길도 있었는데,..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못 돌리니 낙조의 고운 빛으로 사랑을 물들이며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0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