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달재
윤준섭
낮에도 산짐승 코를 골고
부엉이 우는 박달재 잿말랑
외딴길 구불구불 시오리
산토끼 무서워 울던 고갯길
그렇게 커보이던 감투바우
내 눈이 커 작게 보이고
머루 다래 넝쿨 썩던 산마루
지금은 관광버스 쉬어가네.
-외손자를 귀여워하느니
방앗공이를 귀여워한다며-
냉기지 말고 다 먹으라고
밥사발에 물 붓던 외할머이
성황당 고목나무 간데없고
도토리 말리던 뒷마당
파란 하늘 퍼마시던 옹달샘
지금은 나라 약수터 되었네
(060614/박달재 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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