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Name : 윤준섭 (jsyoon)

      양치기 소년 윤준섭 빨간색 수놓은 전광판이 어느 날 파란색으로 바뀌고 서투른 사공의 구멍난 배 시시때때로 땜질을 하며 마른 냇물에 우물을 붓고 바닥난 강을 떠내려왔다. 삐딱선 타고 떠나간 사람들 배신은 사랑을 미워 하여도 사랑은 배신을 용서 하기에 그 많은 비아냥 눈으로 읽고 누명은 귀로 헹구어 내며 양치기 소년은 외롭지 않았다. 늑대가 나타나 무서워 울어도 아랑곳하지 않던 사람들 이제 잃어버린 양떼를 찾아 삼바의 콩밭을 맨발로 뛰며 목줄이 마른 갈증에 타는 입술 한 모금의 생수로 적신다. 비워서 빈 가슴에도 포기할 수 없는 미련 때문에 아직 숨 쉬는 삶의 욕심은 등잔불 심지 돋워 놓고 콧구멍이 새카맣도록 밤새워 깨어날 병아리를 세어본다.
海 空

2007-02-08 오전 10: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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